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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이어트&건강

40대 다이어트 중 가장 힘든 순간들 - 그래도 포기하지 않은 이유

by LUMEE.J 2026. 3. 20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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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이어트

 

 

다이어트 성공 후기만 보면 다들 술술 뺀 것 같잖아요.

 

저는 그렇지 않았어요. 정말 힘든 순간들이 있었어요.

 

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.

창피한 얘기지만 이불속에서 울기도 했어요.

거울 보기 싫었던 날도 있었어요.

 

오늘은 그 얘기를 해 볼게요.

화려한 성공담 말고 진짜 이야기요.

 

 

● 가장 힘들었던 순간 5가지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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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2주 차 정체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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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주 차에 2kg 빠졌어요.

신났어요.

이대로면 목표했던 10kg 한 달 안에 뺄 수 있겠구나 했어요.

 

2주 차에도 당연히 이 속도로 빠지겠거니 했는데

체중계 숫자가 안 바뀌었어요.

3일이 지나도 안 바뀌었어요.

 

'이게 내 한계인가' 싶었어요.

식단도 지키고 운동도 했는데 왜 안 빠지는 거지 싶었어요.

포기하고 싶었어요.

하루 다시 맘껏 먹어버리면 1주 차에 빠진 2kg 되돌리는 건 일도 아니었죠.

안 되겠다 싶어 이것저것 찾아봤어요. 유튜브도 보고 책도 찾아보며

살이 빠지는 원리를 인지하고 마음을 다잡아야겠다 싶었어요.

 

아는 만큼 보인다고 제 몸 상태는 정상이었어요.

제 몸은 적응하는 거였어요. 무엇이든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간과하고 있었어요.

그리고 1주 차에 빠진 2kg은 지방이 아닌 수분과 근육이었단 것도 알게 되었고요.

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그냥 계속했어요.

그랬더니 4일째 체중계가 조금 움직이더라고요.

 

정체기는 포기할 신호가 아니에요. 계속하라는 신호예요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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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. 가족 모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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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주 차에 가족모임이 있었어요. 다들 맛있는 거 먹는데 저만 안 먹을 수 없었어요.

정신 부여잡고 조금씩만 먹자 했는데...

 

그날 폭식했어요.

먹을 때는 좋았죠. 얼마만이냐 하면서 말이죠.

집에 와서 오랜만에 부른 배를 보며 얼마나 자책했는지 몰라요.

'이제 다 끝났다' 싶었어요.

 

근데 다음날 아침에 그냥 다시 시작했어요.

 

리셋하는 데 3분도 안 걸렸어요.

따뜻한 물 한 잔 마시고 어제 먹었던 일은 없었던 것처럼 새롭게 마음을

다잡기로 했어요.

대신 이날은 16시간이 아닌 24시간 단식을 했어요.

제대로 몸을 비우자 마음먹었거든요.

 

다이어트를 망치는 건 폭식이 아니에요.

폭식 다음날 포기하는 거예요.

 

한번 실패했다고 다 끝난 게 아니에요.

다음날 아침에 다시 시작하면 돼요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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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. 주변의 걱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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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야?"

"그 나이에 왜 그렇게까지 해? "

"조금 먹으면 건강 나빠져"

 

걱정해 주는 거 알아요.

그런 말들 들을 때마다 흔들렸어요.

'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 나이에 다이어트냐' 하면서요.

 

내가 잘못하고 있는 건가 싶었어요.

어떤 때는 다 포기하고 싶었어요.

 

근데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알잖아요.

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내 페이스로 진행했어요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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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. 밴쿠버의 긴 겨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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밴쿠버 겨울은 레인쿠버라고 불릴 만큼 비가 많이 오고 흐려요.

 

밖에 나가기도 움직이기도  얼마나 싫은지 몰라요.

소파와 한 몸이 돼서 일어나기 싫어요.

식사 때는 따뜻한 국물 요리만 생각나요.

 

이번해는 다른 해보다 비가 오는 날이 많아서 정말 힘들었어요.

그렇게 좋아하는 Fort to Fort Trail도 못 갔어요.

 

그럴 땐 집에 있는 walking pad에서 30분 이상 걷거나 스쿼트만 했어요.

실내 스트레칭이랑 근육이 뻐근할 때 폼롤러 마사지도 하고요.

 

완벽하게 하려 하지 않았어요. 할 수 있는 것만 했어요.

 

그게 겨울을 버티는 방법이었어요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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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. 두 달째 접어들 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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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음 한 달에 5kg이 빠졌어요.

첫 주에 2kg,  두 번째 주에 500g, 셋째 주에 1kg, 넷째 주에 1.5kg.(반올림해서요)

 

근데 두 번째 달이 시작되니까 또 막막했어요.

 

'한 달 더 할 수 있을까?', '요요 오면 어쩌지', '이게 유지가 될까?'

 

의심이 들고 불안하기도 하고 자신도 없었지만 첫 달이랑 똑같이 했어요.

생각하지 않고 그냥 반복했어요.

 

두 번째 달도 5kg이 빠졌어요.

 

첫째 주엔 또 정체기가 왔는지 꿈쩍도 안 하다가 둘째 주 중반 지나니

몸무게가 쑥 내려가더라고요. 신기한 경험이었어요.

 

 

 포기하지 않은 이유

 

딱 하나예요.

 

'오늘 하루만 더 해보자'

 

거창한 의지가 아니었어요. 

오늘 하루만, 내일 하루만, 그게 두 달이 됐어요.

 

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내가 되고 싶은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며

하루하루 버텼어요.

 

 

 마무리

 

다이어트는 완벽하게 하는 게 아니에요.

 

—  정체기는 무조건 와요, 몸이 적응할 시간을 주세요.

—  폭식했어도 다음날 다시 시작하면 돼요.

     (단 폭식을 삼일 연속하면 몸도 맘도 다시 되돌리기 배로 어려워져요.)

—  주변 말에 흔들리지 마세요.

     (걱정해 주는 건 고마운 일이지만 그들이 내 인생을 대신 살아주거나 책임져주진 않잖아요.)

—  날씨 핑계 대신 할 수 있는 것만 해요. (아파트에 사신다면 층계 오르기도 좋아요)

—  오늘 하루만 더, 그게 전부예요.

 

다음 글에선 두 달 후 제 몸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공개할게요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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